선배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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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다양성, 감동 준비되었다면 도전하세요. 57기 멀티미디어부 박서강 기자

Change(변화)

세상이 빠르게 변해갑니다.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 발 더 앞서가는 적극적인 자세야말로 기자가 갖춰야 할 필수 요건입니다. 카메라와 전송장비를 매고 현장을 누볐던 사진기자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변화를 신속하게 수용해 왔습니다. 사진 취재만을 담당하던 사진부 역시 매체 환경의 변화에 맞춰 다양한 시각 콘텐츠를 생산하는 멀티미디어부로 진화하기 이르렀습니다.

Variety(다양성)

멀티미디어부 기자는 노숙자부터 대통령까지 다양한 취재원을 만납니다.
취재 현장 역시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분쟁지역이건 우아한 패션쇼건 가리지 않습니다.
사진뿐 아니라 비디오와 그래픽, 텍스트 등 각종 매체를 잘 활용하는 다양한 능력도 필요합니다.
사회에 대한 냉철한 문제의식과 함께 가슴 따뜻한 사연, 소외된 이웃의 이야기도 놓치지 않는 열린 자세로 취재에 임해야 합니다.

Touching(감동)

읽는 신문에서 보는 신문으로의 변화는 이제 독자가 원하는 대로 콘텐츠를 접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렀습니다. 누구나 쉽게 사진이나 영상을 찍고 공유할 수 있는 세상에서 멀티미디어부 기자의 고민은 깊어만 갑니다.
결정적인 순간을 기다리는 시간보다 무엇을 어떻게 담아낼지 고민하는 시간도 점점 늘어갑니다.
내 손으로 제작한 콘텐츠로 메마른 세상에 감동을 전달하고 공감을 일으킬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이 어디 있을까요. 젊은이로서 도전할만한 가치, 충분하다고 믿습니다.

한국일보닷컴은 다릅니다. 68기 디지털뉴스부 김경준 기자

아이스크림도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데 뉴스는 골라 읽는 재미가 없다?
사실 ‘골라 읽는 재미가 없다’에 동의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온라인엔 뉴스가 범람하는데, 고르고 골라도 거기서 거기라니 답답한 노릇입니다.

클릭 수에 목 매단 인터넷 언론들은 이슈에 편승하기 위해 어뷰징(abusing) 기사를 쏟아냅니다.
실시간 검색어와 ‘단독’을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는 10가지 방법” 등 클릭을 부르는 마성의 콘텐츠들이 활개치고 있습니다. 분명 낚시의 기술은 일취월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독자를 꼬이는 데만 혈안된 탓에 정작 기사의 질적 성장은 뒷전이라는 겁니다.
같은 내용을 요래조래 돌려 써 보지만, 기껏해야 ‘복붙’에서 반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일보닷컴은 다릅니다.
편집국 내에 소속된 디지털뉴스부는 낚시 제목 대신 참신한 뉴스를 전해드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같은 이슈라도 다른 시각으로 보려 하고, 혹시나 놓치고 있는 건 없는지 치열하게 고민합니다.
재미, 공감, 유익, 감동은 저희가 독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양보할 수 없는 가치들입니다.
이런 노력에는 기자뿐만 아니라 개발자, 디자이너, 퍼블리셔 등이 함께 동참합니다.

여러분 안에 잠재된, 창의와 진정이라는 소중한 원석은
한국일보를 만나 빛나는 보석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원석은 어떤 모습입니까?

우리 사회의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어 갑니다. 68기 정치부 강윤주 기자

“어느 쪽 말이 맞는지 판단이 안 설 때 한국일보는 뭐라고 썼는지 일부러 다시 찾아봅니다.”

국회 출입 시절, 취재원들은 제게 종종 이런 말을 건네며 각종 첨예한 현안에 대한 ‘한국일보의 생각’을 물어오곤 했습니다. 우리 사회 그 어느 곳보다 이념 대립이 극심한 여의도 정치권에서 한국일보는 진영 논리에 휩쓸리지 않고, 시시비비를 가려주는 신문으로 평가 받고 있었습니다.
이분법으로 갈라진 여론을 가늠하는 일종의 캐스팅보트인 셈이죠. 그래서 한국일보 기자들은 늘 타사 기자보다 두 배로 바쁩니다. 여야가 그럴싸하게 포장한 논리의 숨은 이면을 따져보고, 전문가들도 진보와 보수 어느 한쪽 얘기만 귀담아 듣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정치부에 처음 배치되고 나서 한 선배로부터 “네가 알고 있는 산타클로스가 도둑일 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취재에 임하라”는 얘기를 들은 적 있습니다.
선입견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말라는 취지였습니다.

사실 저 역시 요새 많은 젊은이들처럼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이었습니다.
내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데 나라 걱정까지 할 겨를 없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었죠. 하지만 국회는 우리 생활과 직결되는 법률이 만들어지는 곳입니다. 만약 결혼을 하게 되면 내 집 마련과 육아 문제는 어떻게 할지, 지금 당면한 제 삶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전선이었습니다. 그 숱한 고민이 모여 누가 더 나은 대한민국 사회를 만들 수 있을지를 선택하는 게 선거입니다. 그 중심에서 치열하게 대안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살피는 일은 그야말로 가슴 뛰는 일이었습니다.

기자를 직업으로 삼게 되는 한‘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드는 데 일조할 순 있습니다.

진보와 보수 판에 박힌 논리가 아닌 열린 마음으로 우리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한국일보의 생각’을 함께 찾아나가길 기대합니다.

숫자 속의 숨어있는 가치를 찾아냅니다. 70기 경제부 이성택 기자

경제부 기자는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숫자와 씨름하는 게 일입니다.
그렇다고 업무가 무미건조한 건 아닙니다.
거시경제, 금융, 부동산 등 우리 경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이 숫자들은 백마디 말보다 더 큰 의미를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차가운 숫자들을 헤집어 먹고 사는 문제의 현주소를 짚어내야 하는 경제부 취재 현장은 그래서 언제나 뜨겁습니다.
경제분야 전문가는 물론 소비자 기업 공무원 등 다양한 경제 주체를 만나 팔딱팔딱 뛰는 생생한 경제 현장을 누비며 균형 잡힌 ‘이코노닉 마인드’를 기를 수 있다는 것도 경제부 기자만이 누릴 수 있는 매력적인 특권입니다.

경제부 기자는 대신 가치판단의 갈림길에서 고민해야 하는 때가 많습니다.
먹고 사는 일이 걸린 경제는 다른 분야에 비해 옳고 그름이나 선악이 무 자르듯 뚜렷하게 나뉘지 않아서입니다. 경제부출입처에서 ‘무딘 칼’을 휘둘러서는 파리 한 마리 잡을 수 없습니다. 비판과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 하려면 그래서 한 발 더 뛰고, 한 번 더 머리를 싸매 정교한 기사를 써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현실에 안주하며 단순 정보 전달 기능에 만족하는 언론사도 적지 않습니다만, 한국일보 경제부는 다릅니다. 고민하는 기자, 뛰어다니는 기자가 대접 받는 공간입니다.

열정적인 자세로
경제 현장을 누빌 언론 지망생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이래서 한국일보가 좋다! 71기 사회부 장재진 기자

흔히 기자를 두고 거리의 걸인부터 한 나라의 대통령까지 만날 수 있는 직업이라 합니다.

누구든 만나 질문할 수 있는 권리. 공익을 위해 언론에 부여된 특권이지요.
그러나 현장을 뛰는 기자라면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명함 위에 적힌 회사이름에 따라 만나지 못하는 사람도 꽤 많다는 것을 말입니다.

기자가 본래 거절에 익숙해야 하는 사람이라지만,
소속 매체 성격 탓에 취재가 거부되는 상황만큼 억울한 일도 없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일보 기자'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분명합니다.

한국사회의 보수 - 진보 스펙트럼 속에서 본보는 언제나 ‘취재환영 언론’이었다고 자부합니다.
이념에 국한되지 않고 오직 ‘팩트’만을 추구했던 선배들의 구슬땀이 빚어낸 결실입니다.
그 자부심이 후배들에게 이어질 차례입니다.

그대는 마음만 먹으면 됩니다.

누구를 만나 무엇을 쓰시겠습니까?

캡, 차장 이건 꼭 써야 됩니다! 72기 사회부 김민정 기자

입사 1년이 갓 넘은 막내 기자가 데스크를 향해 자기 주장하는 모습, 상상이 가십니까?
한국일보 편집국은 그 어떤 회사보다도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새파란 2년 차 막내 기자일지라도 취재 일선에서 보고 듣는 현장 기자의 판단을
최우선적으로 존중해주기 때문이지요.
아시다시피 중도지라 회사 차원의 ‘이미 정해져 있는 노선’도 없습니다.
한국일보 편집국 식구라면 누구든, 현장을 빡빡 기어 다니며 물어 온 팩트만 가지고
당당하게 제 목소리 낼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의 지난 61년 역사를, 이렇게 다양한 스펙트럼의 목소리들로 빚어왔던 거지요.

언론사 입사에는 성공했지만 어느새 ‘기사 쓰는 기계’로 전락해버린 기자들의 사례를
그간 숱하게 들어왔습니다. 한국일보는 꿈꿔 왔던 당신의 신념을 언제든 펼칠 수 있는
곳이라 자부합니다. 그 만큼 사명감도 투철하고 심지도 굳어야겠지요.

준비됐습니까?

편집국에 자신의 목소리를 보탤 후배 여러분, 환영합니다.

한국일보의 가장 큰 자랑거리, 기회와 깊이입니다. 72기 국제부 신지후 기자

“한국에서 유엔회의 취재 차 중동까지 오신 건 참 오랜만입니다.”
지난 4월, 한국일보 막내기자인 제가 중동 쿠웨이트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습니다.
유엔의 ‘제3차 시리아 인도적 지원 국제회의’ 취재 차였습니다. 각국서 온 취재진 200여명 가운데 한국 기자는 단 세 명뿐. 반 총장은 한국 기자들이 시리아 내전 문제를 고민하기 위해 이역만리를 날아온 데 대해 적잖이 놀란 듯 했습니다. 잠깐이었지만 반 총장과 대화 모습을 본 타국 기자들은 “어떤 얘기가 오갔냐”며 크게 호기심을 갖더군요.

당시 경험이 더욱 특별했던 건 한국 취재진 세 명 중에서도 각 사 막내인 기자는 저 하나뿐이었기 때문입니다. 입사한 지 채 1년이 안 된 새내기가 세계를 대표하는 이들과 만나 토론하고 독자에 전달하는, 그야말로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현장 취재에 베테랑만을 고집하지 않고 신입기자에 기회를 준 부장과 선배들, 한국일보의 문화 덕이었습니다.

한국일보는 국제이슈를 심층적으로 전달합니다. 다른 국내 언론사들은 짧게 처리하거나 그냥 지나쳐버리는 이슈들을 본지는 한 번 더 곱씹어 통찰합니다.
이슬람국가(IS)의 손에 스러진 소수 민족 여성들의 이야기, 내전으로 신음하는 아프리카 작은 나라 브룬디 이야기…. 가끔은 내 곁의 이웃보다 내 마음을 더 세게 흔드는 세계 이야기를 충실하게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꼽는 한국일보의 가장 큰 자랑거리, 기회와 깊이입니다.
이를 경험하고자 하는 예비 언론인들을 우리는 환영합니다.

당신이 한국일보에 묻어나고,
한국일보에 여러분만의 색이 더해지길 기대합니다.

편집기자는 빈 공간을 채우는 마술사 72기 편집부 김진욱 기자

출근길 버스 안에서 큰 ‘제목’들만 본 오늘의 신문을 편집국 안에서 다시 읽습니다.
그러다 다시 하얗게 빈 화면을 들여다봅니다.

빈 공간에 무엇을 채울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바라보는 하얀 공간은 당신이 내일 아침에 볼 신문의 ‘쌩얼’입니다.

시시때때로 바뀌는 내일의 뉴스들. 취재기자가 전달하는 기사, 맵고 쓰지만
때로는 달달하기도 한 그 ‘꺼리’들을 요리하는 것이 편집기자의 역할입니다.

수도 없이 들어오는 사진을 취사선택하는 것 역시 뺄 수 없는 일입니다.
스무자 안팎의 짧은 말로 세상의 모든 일을 표용합니다.

따끈따끈한, 이제 막 세상의 빛을 본 기사들을 처음으로 읽을 수 있는 독자이기도 하고,
여러분이 내일 읽을 기사를 마지막으로 손보는 최종 생산자이기도 합니다.

소리없는 전쟁을 치른 치열했던 하루를 끝내고 집에 가는 길, 오늘을 되돌아봅니다.
그리고 다가올 내일을 생각합니다.

내일은 비어있는 공간에 어떤 그림을 그릴까 상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