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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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후 기자

한국일보의
가장 큰 자랑거리,
기회와 깊이입니다.

“한국에서 유엔회의 취재 차 중동까지 오신 건 참 오랜만입니다.”
지난 4월, 한국일보 막내기자인 제가 중동 쿠웨이트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습니다.
유엔의 ‘제3차 시리아 인도적 지원 국제회의’ 취재 차였습니다. 각국서 온 취재진 200여명 가운데 한국 기자는 단 세 명뿐. 반 총장은 한국 기자들이 시리아 내전 문제를 고민하기 위해 이역만리를 날아온 데 대해 적잖이 놀란 듯 했습니다. 잠깐이었지만 반 총장과 대화 모습을 본 타국 기자들은 “어떤 얘기가 오갔냐”며 크게 호기심을 갖더군요.

당시 경험이 더욱 특별했던 건 한국 취재진 세 명 중에서도 각 사 막내인 기자는 저 하나뿐이었기 때문입니다. 입사한 지 채 1년이 안 된 새내기가 세계를 대표하는 이들과 만나 토론하고 독자에 전달하는, 그야말로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현장 취재에 베테랑만을 고집하지 않고 신입기자에 기회를 준 부장과 선배들, 한국일보의 문화 덕이었습니다.

한국일보는 국제이슈를 심층적으로 전달합니다. 다른 국내 언론사들은 짧게 처리하거나 그냥 지나쳐버리는 이슈들을 본지는 한 번 더 곱씹어 통찰합니다.
이슬람국가(IS)의 손에 스러진 소수 민족 여성들의 이야기, 내전으로 신음하는 아프리카 작은 나라 브룬디 이야기…. 가끔은 내 곁의 이웃보다 내 마음을 더 세게 흔드는 세계 이야기를 충실하게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꼽는 한국일보의 가장 큰 자랑거리, 기회와 깊이입니다.
이를 경험하고자 하는 예비 언론인들을 우리는 환영합니다.

당신이 한국일보에 묻어나고,
한국일보에 여러분만의 색이 더해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