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진 기자
이래서흔히 기자를 두고 거리의 걸인부터 한 나라의 대통령까지 만날 수 있는 직업이라 합니다.
누구든 만나 질문할 수 있는 권리. 공익을 위해 언론에 부여된 특권이지요.
그러나 현장을 뛰는 기자라면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명함 위에 적힌 회사이름에 따라 만나지 못하는 사람도 꽤 많다는 것을 말입니다.
기자가 본래 거절에 익숙해야 하는 사람이라지만,
소속 매체 성격 탓에 취재가 거부되는 상황만큼 억울한 일도 없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일보 기자'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분명합니다.
한국사회의 보수 - 진보 스펙트럼 속에서 본보는 언제나 ‘취재환영 언론’이었다고 자부합니다.
이념에 국한되지 않고 오직 ‘팩트’만을 추구했던 선배들의 구슬땀이 빚어낸 결실입니다.
그 자부심이 후배들에게 이어질 차례입니다.
그대는 마음만 먹으면 됩니다.
누구를 만나 무엇을 쓰시겠습니까?